이란 대통령 및 외무 장관,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
악천후에 낡은 기체로 추락 추정, 탑승자 9명 모두 숨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후계자였던 라이시 사망으로 후계 구도 혼란
편집국
승인
2024.05.21 07:12
의견
0
이란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이란 안팎에서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
이란 정부는 강경 우파 세력이자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였던 라이시가 사라졌지만 의회가 우파 손에 남아 있는 만큼, 계속 서방 및 이스라엘과 적대하는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20일(현지시각)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와 관련해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은 전날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다 헬기 추락 사고를 당했고, 반나절 넘어 탑승자 9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산악 지형이었던 데다 안개와 낮은 기온 등 악천후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한다. 서방의 제재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아큰즈 드론과 헬기 등 야간 수색이 가능한 기종을 파견해 이란 당국을 지원했다.
튀르키예 측은 아큰즈 드론이 수색 과정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항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FlightRadar24.com)에서도 현재까지 20만명 이상이 아큰즈 드론의 항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저작권자 ⓒ 정경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