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제주UTD 상대로 반등 노린다

30일 저녁 7시, 홈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안영규, 두현석 부상에서 돌아와

편집국 승인 2024.06.28 08:05 의견 0
(사진=광주FC 제공)

광주FC가 오는 30일(일) 저녁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R 홈경기를 갖는다.

원정 2연패를 당해 8위로 떨어진 광주가 승점 1점 차 7위, 제주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지난 5월, 광주는 10R 제주 원정에서 3 대 1로 승리하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번에도 제주를 꺾고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양 팀의 통산 전적은 7승 6무 7패로 팽팽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부터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해당 경기의 결과에 따라 통산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

광주는 핵심인 안영규와 두현석이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출장하기 시작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팀 분위기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는 정호연은 “경기장 내에서는 모두가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주포 엄지성도 “감독님 말씀대로 축구에 더 미쳐야 한다”라며 경기에 더 집중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광주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후반 중반 이후 실점으로 인해 박빙 승부에서 승점을 잃는 경기가 잦아지고 있다. 대전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극장 골로 패했고, 수원전에서는 후반 30분 실점 이후,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전술이나 기술적 문제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절실함을 키워야 한다는 게 코치진의 분석이다. 다행히 악바리 이희균의 복귀가 임박했고, 마침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브루노가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줘 제주전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창무와 정지용 등 후반 조커로 투입되는 선수들도 고된 체력 훈련을 자처하며 기회를 벼르고 있다. 경기 당일, 수중전이 예정돼 있어 공중볼 경합을 펼칠 수문장 김경민과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허율의 활약 여부가 승부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제주는 인천과의 주중 홈 경기에서 헤이스의 결승 골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헤이스는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2021~2022 두 시즌 동안 뛰었던 친정팀 광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제주의 경계 대상 1호 선수로 꼽힌다. 지난 인천전에서 200경기 출장 기념식을 치른 제주의 베테랑 센터백 정운은 “라커룸 분위기도 좋고 코치진에서 경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승리를 의심치 않는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다만, 주중 홈 경기에 이어 곧바로 주말 원정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제주보다 하루 더 쉰 광주에 비해 체력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주는 5위 수원FC와의 승점이 8점 차로 벌어지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다소 멀어졌다. 반면, 최하위 전북과는 6점 차에 불과하다. 강등권에 해당하는 10위 대구와는 2점 차다. 특히 제주는 승점 1점 차로 광주와 직접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이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광주의 최종 성적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더욱 절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시즌 초반 6연패의 위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플레이로 제주 원정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광주. 시즌 두 번째 맞은 위기에서도 제주를 꺾고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오는 30일 일요일 저녁 펼쳐질 제주와의 ‘빅 매치’에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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