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폭발한 KIA 김도영
김도영 결정적 3점포, 네일 3승…KIA, LG 7-2 제압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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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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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부상으로 시즌 첫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이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주말 3연전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 0.192,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김도영이 제대로 감을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김도영은 52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3도루 타율 0.192에 그쳤다. 꾸준한 출전 기회 속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워하는 김도영의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던 김도영은 3대0 앞서고 있던 7회 1사 만루서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배트를 뒤로 던지며 감정을 표출했다. 타격감도 안 좋은 상황에서 앞선 타석 박찬호에 이어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자 3루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강습 타구에 알을 까는 장면 등 실책 4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도영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홍세완 타격 코치와 이범호 감독은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결국 LG 트윈스와의 팀간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의 눈부신 무실점 호투와 김도영의 결정적인 3점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2연패를 딛고 9승4패를 기록했다.
5회까지 서로 득점에 실패하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강력한 투심, 위력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영의 숫자를 적어나갔다.
KIA가 계속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말 김태군 볼넷, 김도영 안타, 이우성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침묵했다. 4회도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소크라테스가 3루에서 포수 견제를 받고 아웃을 당했다. 5회도 2사후 김도영 김선빈의 안타로 잡은 1,3루도 무위에 그쳤다.
KIA는 6회 손주영에 내려가고 이지강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1사후 이창진이 또 볼넷을 얻었다. 이때 벤치에서 움직였다. 대타 최원준이 유격수 내야안타, 또 대타 고종욱이 유격수 빗맞은 안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 대타 서건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이 흔들린 박명근의 살짝 낮은 초구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120m짜리 좌월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는 한 방이이었다. 승부의 추가 KIA로 확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집념의 3연속 대타와 김도영의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한 것이다. 부진했던 김도영은 이날 홈런포함 4안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 네일은 7회까지 7안타를 내주었지만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까지 팀타율 3할8리, 리그 최강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하고 에이스로 등극했다. 3경기에서 6이닝-6이닝-7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 노릇도 했다. 8회부터는 곽도규와 윤중현 이준영이 등판해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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