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5년이래 최대 강진 7.2 …일본 오키나와 최대 3m 쓰나미 경보

고속도로 터널 2곳 무너지며 75명 고립
밤샘 구조작업…“사망 여부 파악 안돼”
대만 강진으로 최소 9명 사망…부상자 1천 명 이상

이준성 승인 2024.04.04 09:04 의견 0
3일 대만 앞바다에서 규모 7.4 강진이 일어나면서 SNS를 통해 당시 피해 영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사진=엑스 갈무리)

대만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된 상황이다.

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사진=대만기상청 제공)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 규모가 1999년 9월 21일 2000명 이상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대만 현지 언론 유나이티드 데일리 뉴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진앙지 인근 산악지대의 인구 밀도가 낮은 동부 화롄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73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진으로 건물과 터널에 시민 최소 77명 고립돼 있어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 일부 공장의 생산을 멈추고 생산라인 직원을 긴급 대피시켰다. 같은 지역의 PSMC와 이노룩스의 공장 일부도 가동을 멈췄다.

지진 여파로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현에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를 내렸고, 필리핀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대만 지진이 한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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